올바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돕기 위한 '근로자 이직률 감소' 방안

- 근로자 유지 모범 사례를 살펴본 제조 참여 및 유지 연구 보고서' 소개 -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는 방식으로 업무를 설계하는 것은 유지율 개선에 효과적

2021-11-02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하여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7가지 핵심요소'를 홍보하며, 기업과 작업자들이 사업장내의 안전관리체계 마련에 힘써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안전보건은 한 사업장의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들만이 노력해서 이룰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경영층과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 또한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7가지 핵심요소에는 ▲경영자 리더십, ▲근로자의 참여, ▲위험요인 파악, ▲위험요인 제거·대체 및 통제, ▲비상조치계획 수립, ▲도급·용역·위탁시 안전보건 확보, ▲평가 및 개선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사업장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근로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근로자의 이직률은 그 사업장의 안전보건향상에 영향을 끼칠까? 

한 사업장의 이직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는 그에 비례할수 밖에 없다. 작업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족할수록 안전사고에 대한 노출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전보건관리체계가 각 현장의 상황에 맞게 올바로 정착되고 작업자들의 긍정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지난달 12일에 미국의 안전보건 언론매체인 'EHS Today'는 미국의 제조연구소 제조업연구센터가 올 여름 미국심리학회와 손잡고 진행했던 '근로자 유지 모범 사례를 살펴본 제조 참여 및 유지 연구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소는 근로자중 10명중 8명이 일을 즐기기 때문에 고용주와 함께 지낸다고 말했다.

 

제조업 연구소의 전무이사인 캐롤린 린은 "이번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직원들이 동일한 요인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는 것은 아니다. 가장 참여도가 높고, 생산성이 높으며, 포용적인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직원군간 주요 차이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내용의 주요 결과로 먼저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일이 즐거워서 고용주와 함께 지낸다고 소개했으며, 25세 미만 직원은 교육 및 개발(69%)과 경력 기회(65%) 때문에 현재 고용주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치 있다고 느끼는 직원은 업무 참여도가 높다고 응답(59% vs 13%)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았고, 일반적인 근무일(16% vs 66%)이나 향후 1년 이내에 퇴사할 계획(2% vs 12%)이라는 응답도 적었다고 한다.


고위 간부 10명 중 9명 이상이 훈련과 개발에 만족하고 있는데 비해, 일선 근무자는 3분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경쟁력 있는 급여와 복리후생도 중요하지만,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는 방식으로 업무를 설계하는 것은 유지율 개선에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조업 리더들이 채용하는 가장 정교한 보존 노력에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노력이 전반적인 회사 성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고, 일선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제조 선두업체들이 언급하는 보존율 개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공통 영역으로 ▲직원 인식 프로그램, ▲내부 통신, ▲진로 정리,▲ 더 나은 관리 교육(특히 "소프트 스킬")등을 제언했다.

 

근로자가 직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안전사고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작업자들을 기계의 한 부품정도로 생각하고 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들은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부품이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대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상하전달식으로 내려오는 외부전문가가 만든 멋들어진 정형화된 시스템보다,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공감해서 실천하도록 만들어진 그들만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 시스템들이 현장에서 살아움직이며 사고를 예방한다. 

 

근로자가 직장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자신이 속한 사업장의 안전문화를 만드는데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하게 함으로서 안전한 사업장을 경영진과 근로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 또한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 위 기사는 EHS Today 10월 12일에 게재된 「I'll Keep My Job, Thanks!」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참고링크: https://www.ehstoday.com/ehs-outloud-blog/article/21178071/ill-keep-my-job-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