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10] 팀내 불화를 대하는 마음자세
1. 사람문제
여론조사를 해보면 샐러리맨들 퇴사이유 1위는, 언제나 압도적으로 사람문제다. 동료 박대리와의 갈등에 팀장님 갑질까지, 이사람 저사람 모두 너무 힘들다.
중간관리자 입장은 더 어렵다. 위아래로 치이면서 사람들을 끌고 가려면 너무 힘들고 지친다. 그냥 팀장자리 내던지고 다시 평사원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많다.
2. 리더십
불화원인 1등은 리더십이다. 팀장에게 해결능력이 없으면, 일상적인 의견차이가 불화로 발전하며 점점 증폭된다. 팀장은 사람들 전체를 이끌줄 알아야 한다. 카리스마있게 끌고 가든, 친화력으로 밀고 가든 방식은 자유다.
리더중에 전체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 있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려고만 들고, 팀원들사이 트러블은 보고도 못본채 한다. 리더역할을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치고, 리더가 리더답기만 해도 불화는 반으로 줄어든다.
3. 팀원선발
팀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마지못해 우리 회사 들어왔지만 호시탐탐 이직준비만 하고 있으면, 매사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제 아무리 업무력이 좋아도 인성에 문제있는 사람은, 문제아 취급만 받는다.
일단 팀원선발부터 더 신경써야 한다. 요즘은 그 사람이 실제로 근무하게 될 부서원들이 최종면접을 보는 회사도 늘고 있다. 같이 일하지도 않는 인사팀 면접관이 우수한 사람들 모아 어벤져스 꾸린다 한들, 허구헌날 서로 싸우기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4. 파이크기
회사의 전체적인 변수도 중요하다.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통하는 인간관계 기본원칙이 있다. 전체 파이가 커지며 성장만 잘 하면, 웬만한 불만은 전부 덮을 수 있다.
회사가 휘청거리고 마이너스성장을 하며, 내년도 매출현황이 불투명하니 문제가 시작된다. 부서끼리 프로젝트 경쟁이 붙기 마련이고, 성과급 분배에 대해서도 여기저기 불만이 터져나온다.
5. 사원입장
자, 이제 불화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원입장이든, 팀장입장이든, 사장입장이든 사람마다 처지는 다르다.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옵션부터 따져본다.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회식자리 한번으로 퉁치고, 적당히 무마하는 수준으로는 안된다. 사원입장이라면 동료나 팀장에게 힘든 부분을 말하고 개선의 여지부터 확인해 본다.
의외로 말한번 안해보고 될턱이 없다며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많다. 해결이 안되면 퇴사를 할 수도 있지만, 내뜻대로 안된다고 슬그머니 도망치듯 사표쓰면 곤란하다.
6. 리더의 결정
팀장이나 사장같은 리더급이라면, 자신의 리더십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트러블인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지부터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리더라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은 '선택과 결정'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느 한부분 철퇴를 내리쳐야 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고 어느 쪽을 버려야 할지, 방향을 정확히 취해야 한다. 리더가 애매모호하니 다들 리더 눈치만 본다.
7. 전쟁
조직에 불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유치원아이들 놀이터에 모여 놀아도, 의견충돌이 생기고 싸우는 법이다.
월요일 아침마다 위산이 솟구치며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다들 그렇게 일하며 산다.
솜사탕처럼 포근한 직장에서 편하게 근무하길 기대하는 마음부터 접자.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하고, 어느 정도는 노력으로 이겨내야 하며, 그 나머지는 해결하면 된다.
먹고사는 문제는 그 자체로 전쟁이다. 전쟁터에서 지나친 자비를 기대하면 내 마음만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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