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06] 리더는 귀에 못박는 사람
1. 못박기
"어휴, 팀장님. 그런 말씀은 이제 그만 좀 하세요.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예요."
그렇다, 팀장은 귀에 못을 박는 사람이다. 한번 들어서 이해를 못하면 두번 세번 말해서 알아듣게 만들어야 한다. 한번 알아들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두번 세번 계속 말해서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2. 내 일과 남의 일
내 일과 남의 일은 완전 다르다. 내 치아가 아프면 당장 치과로 달려가 치료한다. 배우자나 가족의 치아가 아프면 걱정은 하겠지만, 내 몸처럼 호들갑 떨기는 어렵다.
하물며 이곳은 돈받고 일하는 직장이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도 아니다. 내일 당장 회사가 망할 수도 있고, 오늘 내가 사표만 써도 관계는 끝이다. 사원들이 직장일을 내일처럼 처리하길 기대하는 자체가 모순이다. 팀장님 본인도 그렇게 못한다.
3. 반복
그래도 별 수 없이 조직은 굴러가야 한다. 이런저런 하자를 고치면서, 조금씩 더 나아져야 한다. 별 수 없다. 될 때까지 반복해서 가르치고 주입해야 한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여러번 보여주고 말하면, 겨우 눈과 귀에 익숙해진다. 알게 된 사실이라도 귀찮아서 꼼짝하지 않으면, 계속 말하고 말해서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라도 좋아지면 다행이다.
4. 분노금지
욱하고 화를 내면 안된다. 여러번 반복한다는 말은 똑같은 말을 계속 교육한다는 의미다. 딱 한번 말한뒤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윽박지르고 야단치는 행동은 옳지 않다.
내 일도 아닌 남의 회사일에, 이 정도 의지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 능력이 부족하거나, 출신성분이 베짱이라서가 아니다.
5. 리더의 자격
리더는 능력좋은 사람이 맡는 것이 아니다. 천하를 주름잡던 스트라이커 앙리는 감독으로서 실패했다. 훈련중 선수들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다들 자신의 공을 빼앗아보라고 도발하였다. 톱클라스 선수들이었지만 여전히 앙리가 한수위였다. 모두 실패했다.
기술은 여전했지만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 그렇게 실력이 좋으면 본인이 선수로 더 뛰어야 한다. 괜히 리더자리에 앉아 다른 선수들 괴롭히면 안된다.
6. 리더의 마음가짐
리더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해낼 수 있게 돕는 사람이다. 본인 전투력이 150점이라고 한들, 조직원 5명의 업무력 80점만 끌어내면 벌써 400점이다.
자신만큼 해내지 못한다고 답답해하거나 짜증을 낸다면, 아직 리더라는 역할을 맡을 준비가 안된 것이다.
"내가 그만큼 잘났으니까 리더자리에 있는 것이지."
"저 사람이 아직 부족하니까, 리더가 안된 것이지."
"리더는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와야 하는 것이지."
"내가 좀 힘들어도, 원래 리더는 그런 자리인 것이지."
"저 사람도 언젠가 리더가 될텐데, 잘 성장하도록 챙겨야지."
리더는 그런 마음을 먹을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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