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05] 열정은 강도가 아니라 지속성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권영구 자문위원]
1. 변명과 핑계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는데도, 고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니 의외로 무척이나 많다.
이런 사람들은 벌어진 문제를 분석하여 개선할 포인트를 찾기보다, 변명과 핑계에 집중한다. 왜 일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해주길 바란다.
2. 수모와 굴욕
언뜻 책임소재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존감의 문제일 때가 많다. 사람들 앞에서 벌거 벗겨진 채 날아오는 돌을 맞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 수모와 굴욕을 참기 힘들어서, 자꾸 눈앞에 뻔히 보이는 일을 외면하고 도망친다.
그저 쿨하게 "잘못했습니다, 그 부분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인정하고 사과하면 3초만에 끝날 일이다. 사람들은 남일에 관심이 없다. 누군가 실수한 일을 즉시 수첩에 기록하고 업무용 어플에 저장한 뒤, 매년 꼬박꼬박 기억을 되살리지 않는다.
3. GRIT
내가 관련된 일이니 어떻게든 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해도, 일단 큰 고비는 넘었다. 이제 분석을 열심히 하고 솔루션만 잘 찾아내면 된다.
GRIT이 중요한 단계다. 진정 수고를 감수하고 눈앞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지느냐의 여부다. 세상 모든 일은 복잡하게 얽혀있으므로, 나혼자 100% 독박을 쓰는 경우는 없다. 또한 나혼자 힘으로 전부 다 해결할 수 없을 때도 많다.
"에이,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아무리 아등바등해봐야 바뀌는 건 없어."
어떤 사람은 무기력하게 시스템을 탓하며 그냥 주저 않는다. 또 다른 사람은 자기가 변화시킬 수 있는 10%의 가능성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한다.
4. 핵심은 끈기
앤젤라 더크워스 교수가 말하는 'GRIT'의 핵심은 끈기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핵심포인트는 타고난 재능과 능력이 아니라, 거북이처럼 한발 한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지속능력이라는 뜻이다.
한번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거나, 잘 안될 것 같다고 미리 포기해버리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결과가 안좋아도 괜찮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5. 지속성
혼자 전부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발을 빼기만 해도 안된다. 포기는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비겁한 회피일 뿐이다. 꾸준하게 나름의 최선을 계속하며, 어제보다 단 1%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작은 노력을 하찮게 여기는 마음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영심도 작용한다. 확실하고 보장된 결과가 없으면, 작은 이득은 가치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열정은 강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지루하고 힘들고 하찮게 보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힘이 관건이다.
"옛날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거예요."
나영석PD도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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