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자 지역협의체, 지역의 안전을 위한 올바른 네트워크 활성화 필요
지역별로 구성되어 있는 안전관리자 지역협의체의 목적성 재조명 필요,, 일부 신생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관리자들, 지역협의체의 존재여부도 몰라 정보공유에 취약,,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심상치가 않다. 최근 다시 확산하기 시작하여 서울 수도권 지역은 거리두기 4단계로 강화되고, 비수도권 지역조차 3단계로 지침이 상향되는 등 건설 현장 역시 코로나로 인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남양주 소재 대형건설 현장에서 철근공 2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 7일 10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으며, 9일 태영건설 본사 임직원들 역시 코로나 확진이 된 사실을 확인되는 등 전국 여러 건설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각 사업장의 안전보건관계자들의 업무피로도는 말로 할 수가 없다.
코로나 재확산은 지역사회의 산업재해예방을 위하여 관공서와 합심하여 활발적인 활동을 진행하였던 '지역별 안전관리자협의체'의 기능 또한 무력하게 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소규모 모임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협의체를 구성할 당시의 목적도 잃어가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안산.시흥지역 안전관리자 협의체와 같이 '비대면 회의'를 구성하여 진행하던 일부 지역협의회 역시, 이번 코로나 재확산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채 비대면 회의조차 연기하고 있어 본연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기업 건설사 안전관리자들과 중소기업 건설사의 안전관리자들과의 소통부재와 정보공유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많은 현장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협의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대기업 건설사와 달리, 지역협의체를 통하여 많은 안전보건정보를 공유받던 중소건설사는 최신 안전관련 정보공유에 있어 취약하다. 더욱이 일부 지역협의체에서는 대기업 건설사 위주의 협의체회의가 진행됨으로써 '그들만의 협의회' 라는 시선을 받기도 한다. 지역협의체의 존재의미가 희미해진다면 중소건설사 소속의 안전관리자는 정보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이 일어날수도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산업재해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망재해가 중소규모 현장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 한 뒤 일부 지역협의체에서는 '지역 내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시스템 상향평준화'를 목표로 활동하여, 미약하지만 조금씩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매 반기별 이규원 지청장과 안산.시흥지역 안전관리자 협의체와의 간담회를 지난 19년부터 꾸준히 진행하여 왔으며, 박형수 산재예방지도과장 역시 매월 지역협의회 집행부와 미팅을 진행하며, 안산.시흥 지역 건설현장 산업재해예방에 큰 힘을 보태어 왔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 박형수 과장은 "실제 아직도 대다수 지역협의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의 초점이 메이저, 즉 대기업 건설사에게 맞추어져 있어 중소 건설사들에게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있는 이야기임은 사실이다. " 고 말했다.
그는 "지역협의체의 진정한 목적은 안전관련 정보를 상호공유하고 친목도모를 통하여 안전관리자의 역량발전을 유도하고 지역 내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인데, 지금 상황에서 중소건설사는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사업을 펼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비록 지금 여러가지 사정으로 힘든 상황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중소 건설사들을 함께 이끌고 나와 정진할 수 있는 지역협의체의 모습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향성이라 생각한다." 라고 지역협의체의 목적성을 강조했다.
지역 안전관리자협의체는 안전관리자들 뿐만 아니라 관공서와의 지원 및 협업을 통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대상 사업일 경우, 재해발생 위험도가 높은 만큼 안전보건공단에서는 해당지역 안전관리자협의체와 연결을 시켜주어 체계적으로 지역협의체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각 지역협의체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지역내 모든 건설사가 함께 상향평준화 될 수 있는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함으로써, 대기업 건설사가 앞에서 이끌고 중소 건설사가 함께 동참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본연의 목적을 이루어 가는 방법일 것이다.
더불어 아직 지역의 지역협의체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가입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여러 정보를 함께 소통하고, 지역내 재해예방을 위해 협업하는 것이 안전을 함께 지킬수 있는 길이라고 권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