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와 ILO 공동연구 발표,, '장시간 근무' 는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증가의 주요 원인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장시간 근무를 하게 함으로 뇌졸중과 심장병의 위험을 가중,, 정부, 고용주 및 근로자들이 최대근무시간 수에 합의할 것을 권고,,,
너무 오랜시간 일을 하면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세이프티닷퍼스트닷뉴스=김희경 기자] 근로시간이 늘어날수록 뇌졸중 및 심근경색등의 뇌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얘기는 안전보건인들이면 많이들 접해본 이야기일 것이다.
2014년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과로사와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성'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하루 13시간 이상 근무시 뇌졸중의 발생률이 무려 94%이상이었으며, 근무강도와도 '비례'하여 격한 노동 1시간만 줄이면 그 위험도가 30%나 감소된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고용노동부의 2019년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보면 질병사망자중 뇌심혈관계 질환의 환자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뇌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전과 비교했을때도 거의 두배에 가까울 만큼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닌듯 하다. 지난 5월 17일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환경인터내셔널」에 ' GLOBAL RISE IN STROKE AND HEART DISEASE LINKED TO LONG WORKING HOURS (장시간 근무와 관련된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전 세계적인 증가)' 라는 제목으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의 추산에 따르면 긴 노동시간이 2016년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를 74만5000명으로 집계했으며,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000년 이후 29% 증가했다고 한다.
이 연구는 194개국의 데이터를 토대로 주당 최소 55시간 근무한 결과 2000~2016년 심장질환 사망자가 42%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뇌졸중의 경우 사망자의 수가 19%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장시간 근로가 직업병 부담이 가장 큰 위험요소가 돼 전체 근로관련 질병 추정 부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지적했으며, 연구 결과 주 55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는 주 35~40시간 근무하는 근로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35%,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얘기한다.
COVID-19 전염병이 발병하기 전에 실시된 이 연구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추세를 방치하면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이 업무 관련 장애와 조기 사망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WHO와 IL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자택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가정과 직장 환경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져 많은 직원이 더 오래 근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이수스는 IOSH(Institution of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magazine 에 'COVID-19 전염병은 많은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으며, '재택근무는 많은 산업에서 일반화되고 있으며, 종종 가정과 직장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이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규모를 축소하거나 운영을 중단해야 했으며, 여전히 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더 오랜 시간을 일하게 된다. 어떤 직업도 뇌졸중이나 심장병의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 고 말했다. 또한 '정부, 고용주 그리고 근로자들은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한계에 합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루어진 공동 연구는 정부, 고용주 및 근로자들이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제안하고 있다.
우선, 연구원들은 정부가 의무적인 초과 근무를 금지하고 근무 시간의 최대 제한을 보장하는 법률, 규제, 정책을 도입, 시행, 시행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또한 고용주와 노동자 협회 사이의 초당적 또는 단체 교섭 협정이 더 유연한 근무 시간 협정을 제공하고 최대 근무 시간 수에 합의할 것을 권고한다.
연구원들은 또한 직원들이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시간이 증가하지 않도록 그들이 일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세계보건기구의 환경, 기후 변화 및 보건 책임자인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이다'라고 경고했으며, '이제 우리 모두는, 정부, 고용주, 그리고 직원들이 긴 노동시간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라고 장시간 근무의 위험성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를 소개한 IOSH magazine에 따르면 WHO/ILO 보고서가 나온 날, 유럽의회는 원격 통신과 디지털 작업의 증가가 노동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2020년 4월 EU-27 응답자 중 실시한 유로파의 '생활, 직장, COVID-19'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COVID-19 발생 후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원의 비율이 36.5%에 그쳤으며, 주당 최소 몇 차례 이상 재택근무를 선언한 비율은 15.8%에 불과했다고 한다.
IOSH magazine의 닉 워번턴(NICK WARBURTON)은 기업들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연구원들은 직원들이 근무 주를 사업장과 가정 또는 공동 작업 공간에서 나누는 하이브리드 근무 패턴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홈 기반 재택근무는 다양한 직원 혜택, 특히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 향상, 직업 자율성 강화, 일과 삶의 균형 개선, 통근 시간 단축과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자들은 '가정용 재택근무자들이 개인/가정 생활로 업무가 유입되고 근무시간 연장에 대처하는 등 일과 가정 사이의 모호해진 경계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그들은 또한 긴 노동 시간과 충분한 작업 공간 부족과 함께 집에 있는 인체공학적으로 적합한 장비와 가구도 신체 건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용주들은 온라인 감시와 감시 방법의 사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연구는 직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으며, 연구원들은 감시 및 모니터링 강화에 따른 원격 근무자의 사생활 침해와 직원의 단절 권리에 대한 증가하는 우려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들은 원격 근무자를 효과적으로 참여시키고 동기를 부여하고 감독하기 위해 관리자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으며, 향후 조직문화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려서 참석관리와 투입관리에서 결과에 따른 직원관리로, 그리고 신뢰기반관계의 육성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의 일상과 근무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뇌심혈관계질환을 겪고 있는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그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정부와 사업주, 관리자와 안전보건인들로 하여금 근로자의 업무환경과 건강관리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IOSH (Institution of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영국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출처:
1.심장 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증가하는 장시간 근무 시간: WHO, ILO
2.뇌졸중과 심장 질환의 글로벌 상승은 장근무 시간에 연결된 | IOSH 매거진 (iosh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