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최초' 여성 안전관리자와 '베테랑' 보건관리자가 만드는 안전보건 케미스트리의 현장-1부
베테랑 보건관리자 차아람 대리, DL건설 최초 여성 안전관리자 김효진 기사의 안전보건이야기,, 거친 건설현장에서 여성 안전/보건 관리자들이 협업하며 만들어가는 안전보건 케미스트리,,
어느 순간부터 건설현장의 안전보건팀내에는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와의 사이에 미묘한 벽이란 것이 존재한다. 이는 보건관리자의 업무가 '명확'하지 못하였던 과거에 비해 현장내 안전외에도 근로자들의 건강과 작업환경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고, 보건관리자의 업무가 예전보다 '구체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다보니 담당자들간의 업무 협업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여 생기는 현상인 듯 하다.
보건관리자들은 본인의 업무에 충실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안전관리자와의 크고 작은 갈등들로 부딛히게 되어 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안전보건관계자들이 느끼고 있는 '현장내 안전·보건의 업무변화에 따른 과도기 현상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때에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간의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안전보건의 멋진 케미스트리를 이루고 있다는 사업장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사업장은 DL건설 로지스코아 북천안물류센터 현장(현장소장 박정규)으로 DL건설 '최초' 여성 안전관리자와 '베테랑' 보건관리자 함께 근무하고 있는 곳이다. 그녀들이 일하고 있는 DL건설의 안전보건 케미스트리는 어떠한 것인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려 한다.
관리감독자가 안전에 대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 현장
DL건설 로지스코아 북천안물류센터 현장방문의 첫인상은 입구에서부터 타 건설현장과는 다른 신선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보통 건설현장을 방문하였을 때 방문자를 맞이하는 사람은 현장의 경비를 담당하는 이들이었고, 대개 간단한 명부 작성 및 체온측정을 한 다음에 사무실로 내방객의 사전 내방 약속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 후 출입을 허가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DL건설의 현장을 방문했을 때, 관리감독자들인 '설비'와 '공사'파트의 직원들로부터 "실례지만 어떻게 찾아오셨죠?" 란 전화를 무려 4통화나 한 후에야 출입이 가능했는데, 현장의 관리감독자들이 자신들이 맡고 있는 현장의 안전을 얼마나 세심히 챙기고 있는가를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다.
안전관리자라면 많이들 공감할테지만,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일들을 찾아가며 현장을 챙기는 관리감독자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 그들로 인해 업무가 힘들어지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그만큼 보람되고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들 또한 많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한 외부인에 대한 관리감독자들의 이러한 관심은 자신이 맡은 부분의 안전을 확실히 챙기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뿐만 아니라 미리 선약이 되어 있던 차아람 보건관리자는 현장의 안전보건점검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홀로 점검을 간 것을 놀라워하는 기자에게 현장의 관계자는 " 말 그대로 안전보건에 대한 점검입니다. 보건관리자지만 현장의 안전에 부적합한 모습에 대해서도 많이 조치하고 옵니다. 우리 현장은 보건관리자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안전관리자라는 마인드로 현장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듣고 '이 공사현장은 스스로 안전을 챙기는 것이 모든 직원들에게 적용되어 실천하고 있는 현장이구나'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프로정신의 베테랑 보건관리자
차아람 대리
영양사로 처음 산업현장의 일을 시작하였다가 어떠한 계기를 통하여 보건관리자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차아람 대리는 이미 물류센터현장의 보건관리자로써 성공적으로 PJT를 마친 경력을 보유한 유경력자 보건관리자로 현장에서도 엄청난 적극성과 열정으로 보건업무에 임하고 있었다.
DL건설 '최초' 여성안전관리자
김효진 기사
현장의 이곳 저곳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섬세함과 적극성을 가진 안전관리자로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안전관리계획서 등을 현장 내 각종 서류 및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어린나이지만 정말 당찬 안전관리자이다.
기자가 방문하였을 당시, 때마침 신규채용자 교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서로간의 업무분장을 하며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 매우 매끄러워보였다.
소수의 신규채용자가 참석한 자리지만 정리된 분위기에서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직접 해당공종 팀장이 관리감독자로써 동참하여 근로자들에게 현장의 특이사항 및 위험요인을 설명해주고,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가 순서대로 해당 공종에 적합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교육을 마친 후 두 주인공과 나눈 짧은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Q. 두 분 굉장히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A. 보건관리자 차아람 대리 (이하 차) : 그냥 자연스러운 겁니다. 재밌는 거 같습니다. 지난 현장에서 상상만 했던 것들을 여기서는 실천을 할 수가 있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안전관리자님(김효진기사를 의미하는 듯)이 있어서 즐겁게 업무를 하고있습니다.
안전관리자 김효진 기사(이하 김) : 차아람 대리님에게 많은 것을 배워가며 현장도 알아가고, 저 역시 재밌게 하루하루 하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Q. 두분의 케미가 엄청나다고 주변에서 추천들을 많이 하시던데, 어떤 면이 그렇다는 것인지 혹시 짐작되는 부분들이 있으신지?
김(안전) : 케미가 좋다고 했습니까? 아직 배워야하는게 많은 부족한 관리자입니다.
차(보건) : 그냥 서로 부족한 부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서로 누가 먼저 말하기 전에 알아서 도와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해 드리면 되는 것인지,,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 좋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Q.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수 있으신지요?
차(보건) : 보건관리자 입장으로써 파트너사와 좀 갈등이 생길수 있는 부분을 혼자서 처리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여기 김효진 기사가 지혜롭게 도와주는 겁니다.
김(안전) : 저는 그저 파트너사 관리자분들에게 좀더 보건업무에도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주셔달라고 전달을 한 것 뿐입니다.
차(보건) : 사실 서류업무를 전담하고 계시는 안전관리자가 말 한마디 그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파트너사 관리자분들께서는 한번쯤은 더 보건업무도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파트너사와의 소통에서 큰 시너지효과가 된다는 말씀이신 것인지요?
차(보건) & 김(안전) : 네 그렇습니다.
Q. 공사기간이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두분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업무라던가 PJT가 따로 있습니까?
차(보건) : 따로 저희 팀장님이나 차장님께 업무지시를 받은 건 없습니다. 다만, 기자님이 보신대로 신규채용자 교육이나 고위험군 근로자 혹은 밀폐공간작업 구간이라던가 야적장 정리정돈 상태등은 저희 둘이 함께 나가서 살펴보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김(안전) : 아무래도 저희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보니 기본적인 안전문화 적인 차원의 현장내 Risk 는 저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조치하려 노력하고 있고, 또 밀폐공간작업은 보건업무 외에도 법적사항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규칙을 뜻하는 듯)이 많은 부분이다 보니 서류적으로도 챙길 부분이 많기에 함께 나가서 확인하려고 합니다.
Q. 차아람 대리님은 보건관리자로써 안전업무를 돕는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였을텐데,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이겟습니까?
차(보건) : 기자님이 오해를 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저는 안전업무를 돕는게 아닙니다. 그저 제 업무를 하다가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 보이니까 김효진기사에게 전달하거나 알리는 것입니다. 그냥 당연히 가는 것이지 안전업무라 돕는 것이 아닙니다. 제 코가 석자입니다. 보건업무도 제대로 못 챙기는 부분이 많은데... 그저 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해야하는 일이니 하는 것이라서 도움을 준다거나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김(안전) : 저 역시 제가 차아람 대리님과 함께 업무를 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서로 돕기 위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희 둘은 '어느 누가 누구한테 도움이 된다거나 지원을 해준다'라는 개념보다는 당연히 '우리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시스템과 감성이 잘 어우러져야
즉, 근로자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스스로 하는 안전이 실천되어야
진정한 안전이 이루어진다
흔히들 건설현장의 안전은 그 현장의 '현장대리인(사업주,현장소장)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고 표현한다. DL건설 로지스코아 북천안물류센터의 박정규 소장과의 미팅과 안전보건팀원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이 곳의 안전보건활동의 핵심가치와 목표는 '현장소장과 관리감독자부터 솔선수범하여 모든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챙기게끔 하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 임을 느낄수가 있었다.
이러한 사업장 안전문화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서는 유일무이한 여성 안전관리자와 여성 보건관리자의 멋진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그녀들이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안전보건활동의 멋진 시너지 효과들이 더욱 기대가 되어 진다.
※ 2부에서는 보건관리자 차아람 대리와 안전관리자 김효진 기사와의 개별 인터뷰 내용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