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탁의 생각정원] 지금이 제일 시간이 많을 때다.

2021-02-05     이종탁 명예 전문가 위원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하루라도 더 젊을 때 하자!

최근 몇 년을 통털어 작년 하반기처럼 바쁘게 지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때마침, 야간 교육으로 인해 약 6주 동안은 오후 5시면 회사를 나서야 했다.
그러니, 하루가 엄청 짧게 느껴졌다.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미팅과 전화 몇 통을 하고 나면 벌써 회사를 나서야 하는 시간이 되었으니 말이다.
더욱이 외부 출장이라도 있는 날이면 하루는 더욱 짧게 느껴졌다.
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집에 오면, 밤 10시 반에서 11시 정도가 되었다.
팀원들은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위해 나보다도 더 바쁘게 움직였다. 
일에 치여 생활하지만, 그래도 활기차게 생활하는 팀원들이 안쓰럽고 대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해마다 연말과 연초에는 해야 할 일들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연말에는 그 해 1년 동안의 살림살이 마무리도 해야 하고, 다음 해에 팀원들과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사업계획도 수립해야 하니 연말 두 달간은 한 해 중 가장 바쁘게 보내게 된다.
특히, 연말에는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대부분의 사업을 마무리 하다 보니, 설계도서 검토 요청이 많아져서 검토해야 될 설계도서가 산더미처럼 쌓이기도 한다.
​거기다, 작년 연말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잠시 1단계로 하향 조정되어, 중지되거나 비대면으로 시행하던 각종 회의가 재개되어 참석해야 할 일이 많아졌었다.​
또한, 여러 학회나 협회에서 개최되는 가을 학술발표회나 컨퍼런스에 참석과 발표를 해야 할 일도 많았었다. 

 

그때마다 ‘어떻게 이 일들을 해결해야 하나?’하고 가슴이 답답해 질 때가 많았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마인드 리셋”을 한다. 

 

올 새해라고 해서 작년 연말과 비교해 여유가 생기진 않았다.
이렇게 여유가 없이 바쁠 때면 예전에 지도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바빠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나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의 짐은 더 늘어나고, 더 무거워진다. 나중에 시간나면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지금이 제일 시간이 많을 때다”라고 충고해 주시곤 했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면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고, 더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도교수님의 말씀처럼 내가 짊어지고 가야 될 어깨의 짐은 더 늘어나고, 더 무거워지고, 더 바빠졌다.

 

그래서, 나는 다음 달, 1년 후, 2년 후는 지금보다 더 바쁠 것이고, 더 바빠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니, 항상 각오하고 있다.
 만약, 내가 어느 순간 시간이 많아져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는 내가 현역에서 뛰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역에서 뛸 수 있을 때 바쁘게 생활하는 것을 즐기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처리해야 될 일, 해결해야 될 일을 쌓아놓고 바라보고만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하나씩 해결되어 그 덩어리가 줄어드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으니, 이 또한 즐기면 된다.

 

 한 덩어리의 일은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잘게 쪼개서 보면 모두 단순한 일이 된다. 
시간 또한 잘게 쪼개서 사용하면, 엄청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쪼갠 시간을 활용해서 잘게 잘게 쪼갠 일을 하나씩 처리한 후, 나중에 다시 합치면 한 덩어리의 일을 처리한 결과가 되는데, 이 재미 또한 꽤 괜찮다.

 

 오늘도 “나중에 시간나면 한다는 생각은 하지마라. 지금이 제일 시간이 많을 때다”라는 지도교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내 앞에 찾아온 일들을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 여유롭게 잘 해결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그리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하루라도 더 젊을 때 하자!

 

이종탁의 생각정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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